‘報恩의 자전거 대장정’ 69세 박남우씨 70일간 7000km

입력 2014-10-08 02:57
나서자운동국민연합 박남우 회장이 7일 부산 연산동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7000㎞ 자전거 전국일주 대장정을 출발하고 있다.

“동서화합과 남북통일, 세계평화 등을 기원하며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나서자운동국민연합 박남우(69) 회장은 7일 부산 연산동 부산시청에서 7000㎞ 자전거 전국일주 대장정을 출발하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난 박 회장은 우리 나이로 70세다. 젊은이들도 어렵게 생각하는 자전거 전국일주 도전에 나선 것 자체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이롭게 생각한다. 베트남 참전용사로 사업을 하던 박 회장은 자전거로 건강을 지켜오다 내년 유엔의 날 70주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자전거 대장정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한국전쟁 때 나라를 구해준 유엔군과 목숨 바쳐 희생한 순국선열에 대한 보은(報恩)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최근 ‘나라사랑·서로사랑·자연사랑’(나서자)이란 기치를 내걸고 2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나서자운동국민연합’을 창립, 회장을 맡은 그는 대장정을 본격 추진했다.

그는 앞으로 70일간 서울 등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154개 시·군을 모두 순회한다. 하루 100㎞씩 강행군을 한다.

박 회장은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