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뉴욕 명소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팔렸다

입력 2014-10-08 02:46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함께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사진) 이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19억5000만 달러(2조800억원)에 매각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텔을 소유한 힐튼 월드와이드는 성명을 내고 매각 뒤에도 힐튼이 향후 100년간 호텔 운영을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1893년 당시 백만장자였던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의 5번가 저택 자리에서 문을 연 호텔은 1931년 지금의 자리인 맨해튼 파크애비뉴 49번가와 50번가 사이로 옮겼다.

이 호텔은 47층 높이로 우아함을 강조한 아르데코 양식이다. 각국 정상과 유명 인사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배우 매릴린 먼로는 50, 60년대 당시로서는 거금인 일주일에 1000달러를 내고 스위트룸에 묵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도 이곳에 머물렀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취임 전 관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장기간 투숙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