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외곽으로 이전하려던 전주교도소 이전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전주시는 전주교도소 이전 후보지 2차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삼천동 독배마을 한곳만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이 마을은 ‘부지 경계로부터 500m 이내 마을 전체 세대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라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심사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차 공모 때도 독배마을을 포함한 2개 마을이 신청했지만 주민동의서를 제대로 받지 못해 무산됐다. 전주시는 “신청 요건이 미달된 데다 산악지형이어서 확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3차 공모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전주교도소 이전은 전주시가 법무부에 최초 건의를 한 2002년 이후 12년째 제자리만 맴돈 셈이 됐다. 교도소에서 구이 방면으로 1㎞쯤 떨어진 신기·군자마을로 이동해 신축하는 방안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사실상 백지화했다.
전주시는 법무부에서 구상하고 있는 현 위치 인근 9만여㎡를 더 매입해 20만여㎡의 부지에 재건축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전주교도소 이전사업과 관련해 모두 1500억원을 투입, 오는 2017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교도소 이전 사실상 무산
입력 2014-10-08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