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 극복한 의지로 종합 2위 다짐…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결단식

입력 2014-10-08 02:50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7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세상을 기대하지 말고, 세상이 기대하는 사람이 되자.”

선천성무형성장애로 두 다리와 세 손가락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김세진(17)의 좌우명이다. 그는 생후 6개월 때 입양을 통해 새 어머니(양정숙)를 만났다. 양씨는 집을 팔아 아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티타늄 의족도 맞춰 줬다. 6차례의 힘겨운 수술을 이겨낸 아들은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거듭났다.

불가능을 극복한 장애인 선수들이 인천아시안게임의 열정과 감동을 이어간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7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결단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오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이천훈련원과 촌외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려 왔다. 한국 선수단은 14, 15일 인천 구월동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장애인 휠체어 육상의 유병훈(42)은 “한국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걸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우리도 목표로 잡은 2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며, 41개국에서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3개 종목(패럴림픽 19·비패럴림픽 4)에서 경쟁을 벌인다. 한국 선수단은 23개 전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486명(선수 335·경기임원 119·본부임원 32)이 참가한다.

이천=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