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글 교과서 펴낸 호모 헐버트 등 9명에 훈·포장

입력 2014-10-08 02:00

대한제국 시절 교육고문을 지낸 미국인 고(故) 호모 헐버트(1863∼1949·사진) 등 9명(단체 1곳 포함)이 한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글날 훈·포장과 표창을 받는다.

안전행정부는 9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56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글,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경축식은 국민의례와 훈민정음 서문 봉독, 한글발전 유공자 포상, 국무총리 경축사,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경축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헐버트는 1890년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士民必知)’를 저술하고 한글 기원과 문자적 기능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한글의 우수성을 입증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훈장은 증손자 킴벨 헐버트씨에게 수여된다.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는 근대문헌자료 목록 제공 등을 통해 국어사 연구 기반을 확대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받는다. ‘호주 빅토리아주 한국어교사회’는 1998년부터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포 자녀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보급한 공로로 국무총리 단체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축식에서는 서울예술단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뿌리 깊은 나무’를 창작 가무극으로 재구성해 공연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