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야산 지뢰 폭발 2명 숨져

입력 2014-10-07 04:58
서해 북단 대청도의 한 야산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매설된 지뢰가 폭발해 숨졌다.

6일 인천시 옹진군과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7분쯤 옹진군 대청면 해병대 6여단 인근의 야산에서 A씨(55) 등 민간인 9명이 벌목 작업을 하던 중 땅에 묻힌 지뢰가 터졌다. 이 사고로 A씨 등 2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등 크게 다쳐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수습한 시신을 남동구 길병원으로 이송했고 이들과 함께 작업하던 근로자들을 소방 헬기로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군부대와 경찰은 지뢰 제거 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지자 작업을 중단했다. 군부대 등은 날이 밝으면 사고 현장을 수색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4월 8일에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현리 민통선 지역에서 산림을 개간하던 60대 농민이 대전차 지뢰가 폭발해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