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무성·문희상 만난 자리서 野 새지도부와 회동 뜻 밝혀

입력 2014-10-07 04:56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만나 정기국회 기간 민생법안과 규제개혁 관련 법안 및 예산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며 “외국은 지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뛰고 있는데 우리가 처지면 안 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부 중점 과제인 공기업·공무원 연금 개혁과 규제개혁 관련법, ‘송파 세모녀법’으로 알려진 기초생활보장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공기업과 규제개혁은 나의 지론”이라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오는 9일로 예정된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을 언급하며 “야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면 조만간 청와대로 초청해 정기국회 협조를 비롯, 현안에 대해 설명하시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대표는 행사 중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문 위원장과 악수하도록 하고, 세 사람이 함께 손을 잡아 보이며 대화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