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중·고 10곳 중 7곳 석면 위험

입력 2014-10-07 02:54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7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건축물 석면관리 현황’에 따르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석면 함유 자재로 지어진 유치원, 초·중·고교 1만7658개교(86.4%)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7445개교는 조사가 완료됐고 이 중 6328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돼 85%의 검출률을 보였다. 평균 검출률을 전체 학교(2만444개교)에 대입하면 10곳 중 7곳이 석면 위험이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2012년부터 시행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육안으로 석면 자재의 훼손 정도만을 검사했다.

석면이 검출된 곳 중 269개교는 위해성 ‘중간’ 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해성 평가는 높음·중간·낮음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중간’의 경우 위험도가 높아 석면을 보수·제거하거나 출입 금지 조치까지 취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조사를 완료한 2406개교 중 92.1%에 해당하는 2217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고 이 중 140개 학교는 위해성 등급 ‘중간’ 판정을 받았다.

대전·울산·세종시의 경우 석면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조사대상 전체에서 모두 석면이 검출됐고 경기도는 1203개교 중 12개 학교를 제외한 99% 학교에서 석면이 발견됐다. 전남·전북·제주 지역은 2015년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