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는 6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의 교회 예루살렘 성전과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기본으로 승부하라’를 주제로 ‘교회교육엑스포 2014’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인 엑스포는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현 주소를 확인하고, 교회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으며 목회자와 성도 5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삼환 목사는 주제강의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야기한 원인 중 하나는 교회학교의 침체”라며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세대 간의 갈등, 높은 교육열, 세속주의로 인해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다음세대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는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로 신앙의 대 잇기에 실패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앙의 기본에 충실했던 과거에서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이전의 교회학교는 미디어나 콘텐츠가 아닌 복음의 말씀에 중심을 두었으며 뜨거운 기도와 열정으로 섬겼던 교사의 헌신을 통해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도에 힘쓰고, 말씀암송을 생활화하며 오직 주님을 중심으로 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그럴 때 다음세대는 교회를 찾을 것이며 한국교회 역시 부흥의 역사를 다시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이슈 콘퍼런스’에서 박상진 장신대 교수는 ‘우리 자녀 어떤 학교로 보낼 것인가’를 주제로 크리스천 부모가 추구해야 할 자녀교육법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신명기 6장 7절에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고 나와 있듯이 기독교 전통은 부모에게 자녀교육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교육은 교회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도 이뤄져야 하기에 부모는 자녀가 다닐 학교가 기독교의 가치관에 따라 교육하고 있는지 여부를 분별해야 한다”며 “교회는 부모를 자녀들의 신앙교육 책임자로 세워 ‘교회 같은 가정, 가정 같은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성경에 따르면 여호와를 경외할 때 새로운 성품과 통찰력을 갖게 되며 이런 변화가 학업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며 “‘기독교적 전인교육’과 ‘기독교인 인재양성’을 위해 미션스쿨 혹은 기독교대안학교에 자녀들을 진학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다양한 강의와 함께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좋은나무성품학교, 어노인팅 등 교회와 기관 60여 곳이 참여한 부스도 마련돼 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교회교육, 말씀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명성교회 ‘교회교육엑스포 2014’ 개최
입력 2014-10-07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