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상, 도미니카 선교에 큰 힘 될 것”

입력 2014-10-07 02:35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생활했을 뿐입니다.”

6일 서울 연세대에서 ‘제14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한 최광규(59·사진) 도미니카공화국 선교사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상은 한국 기독교의 초석을 놓은 언더우드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상금은 3만 달러다.

최 선교사는 “사시사철 더운 이곳에서 찬양하면 땀으로 범벅이 된다”며 “교회에 에어컨을 설치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왔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듣고 맨 먼저 ‘아!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우리 교회 건물 벽에 여러 개의 에어컨으로 남아 도미니카 인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1호 도미니카 선교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 소속으로 1988년 한국해외선교회개척선교회(GMP)에서 가족과 함께 도미니카에 파송됐다. 그가 91년 개척한 가나안교회(알카리소스제일교회)에는 현재 20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예수사랑교회’ ‘산디아고선교교회’ ‘에르모사교회’ ‘베다니아교회’ ‘베델교회’ ‘갈보리교회’ 등도 설립해 많은 사역자를 배출했다.

교육활동에도 열심이었다. 매년 미국의 교포 청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선교학교’를 열어 노방 및 축호전도, 여름성경학교, 의료봉사, 구제활동 등을 벌였다. 95년 ‘한도초·중·고등학교’를 주선자 선교사와 함께 설립, 300여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매년 7월 미주한인교회에서 파송한 의료팀과 함께 의료봉사활동도 벌인다.

2008년 도미니카기독교총연합회 총회 실행이사에 선출됐다. ‘국가의 재앙을 막고 나라의 운명을 바꾸자’라는 비전으로 국가기도운동을 시작해 ‘도미니카 기도군대’도 창립했다. 매년 4차례 여는 국가기도성회에는 1만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현지 지상파방송에서 ‘국가의 기도시간’도 진행 중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