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 국민들 사이에 “지금 당장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견해보다 근소하게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점점 개헌 논의에 무게를 싣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8.4%가 ‘개헌 논의는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올해 안에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도 31.9%나 됐다.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11.7%, ‘잘 모르겠다’는 답은 18.0%였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선 전체의 48.2%가 내년 이후로 논의를 미뤄야 한다고 응답했고, 올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은 29.1%였다. 양쪽의 격차가 지난 1월 19.1% 포인트에서 최근 6.5% 포인트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개헌 논의 연기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 사이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은 지난 1월 조사 때 72.4%가 논의를 미루자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4.1%로 줄었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5%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16.5%)을 2.1% 포인트 앞서며 5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12.9%),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7.8%), 정몽준 전 의원(7.7%),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6.3%) 등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4.2%, 새정치연합 19.1%였다. 새정치연합은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9월 말 조사(18.0%)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1.0%로 직전 조사보다 0.8% 포인트 하락했다. 개헌 논의 관련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포인트, 정당 및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 포인트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개헌 논의 시점, 국민들 생각은… 38% “2015년 이후”vs“지금 당장” 32%
입력 2014-10-07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