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극복한 장애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불가능을 극복하게 도와준 사람들에게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칼린(47·사진)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모든 사람들의 삶을 축하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박 감독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제작 발표회에서 “선수들의 부모를 비롯해 가족과 의료진, 발명가, 과학자 등 많은 조력자들을 폭넓게 다루면서 역대 대회의 개회식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관중은 공연이 끝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진한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개·폐회식 공연의 주제는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다. 역대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장애를 극복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뤄 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의 이야기는 물론 선수들을 도운 사람들까지 조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총 58억원의 예산으로 개·폐회식을 준비하다 보니 제작이 쉽지만은 않았다. 박 감독은 “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예산은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예산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예산이 많지 않아 스토리와 내용으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맞는 소재를 선택해 아시아에 한국 정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회는 한류스타 위주의 개·폐회식을 지양했다. 개회식에선 그룹 GOD의 김태우가, 폐회식에선 1∼2팀의 그룹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할 뿐이다. 18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 공연에선 총 550여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아름다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문학경기장에서 이뤄진다. 이후 성화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옮겨져 대회를 밝히게 된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회식에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선수들의 열정을 소개하고, 이들을 응원한 45억 아시아인들의 화합을 축하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박칼린 개·폐회식 총감독 “역대 대회보다 진한 감동 느끼게 해 줄 것”
입력 2014-10-07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