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호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 신임 이사장 “선교사 자녀 위해 대형교회 후원 요청할 것”

입력 2014-10-07 03:47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에 소속된 1만1538개 교회 중 세례교인 200명 이상인 교회는 1900여개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선교사 한 가정에 매달 100만∼160만원을 후원하는 주후원교회는 580개 교회에 그치고 있어요. 더 많은 교회의 선교동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재호(62·서울 동산교회 담임목사·사진)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신임 이사장은 6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후원이 중단된 선교사와 열악한 상황에서 공부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돕기 위해 대형교회를 돌며 후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0여 중대형교회도 순회할 예정인데 선교사 후원은 물론 파송도 독려할 것”이라며 “연 1000만원 이상의 선교사 자녀 장학금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GMS는 101개국에 2360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국내 최대 선교단체로 1년 본부예산만 25억원가량이다. 전국교회가 매년 GMS 선교사에게 후원하는 금액은 240억원이다. 그러나 현재 200여명의 선교사가 주후원 중단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김 이사장은 GMS 본부와 선교사간 갈등에 대해서도 확고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GMS는 전임 이사장 시절 선교사들과 이사회간 마찰로 일부 선교사들이 면직되는 진통을 겪었다. 김 이사장은 “만남과 대화가 부족하면 갈등을 빚게 마련”이라며 “재임기간 무엇보다 GMS 이사회와 선교사간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서노회장,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총회 회의록 서기 등을 역임한 경험을 토대로 혁신과 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후보 때 공약한 평신도선교사훈련원 활성화, 선교연구소 강화, 총신대와 연계한 맞춤형 선교사 교육, 통일준비를 위한 탈북민대책위원회 신설 등도 철저히 실행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전문인 평신도 선교의 시대인 만큼 평신도들이 직업을 갖고 선교지로 나아갈 때 100만 선교사 파송도 가능할 것”이라며 “청소년 및 청년대학생 선교집회를 개최해 선교사 후보생을 발굴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