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본청 몸집 축소… 일선 학교 지원 대폭 확대

입력 2014-10-06 02:41
서울시교육청이 본청 조직을 축소하고 학교 지원을 직접 담당하는 교육지원청 인력을 늘리는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일선 학교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시교육청은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육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경기교육청 정책기획관 출신인 김현국 미래와균형연구소장을 부단장으로 조직개편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부서별 직무분석 자료와 교육감 공약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시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중순 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은 교육부 승인을 거쳐 내년 2월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본청 1실 3국 7담당관 13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지원청 11곳(2국 6과)과 산하 기관(사업소 8곳, 평생학습관 4곳, 도서관 17곳)이 있다. 이 조직 전체가 개편 대상이다.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본청은 정책 기획·총괄 중심, 직속기관은 연구·연수 기능,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을 직접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위원회는 학교 행정실 정원을 늘려 일선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개편안에 담기로 했다. 교육지원청이 소규모 공사 집행이나 공사 설계를 대행하고 학교에 대한 종합감사 기능을 수행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