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큰나무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가 주최하고 국민일보가 후원하는 ‘제3회 기독교 변증콘퍼런스’가 오는 25일 서울 강서구 금낭화로 큰나무교회에서 개최된다.
‘우주의 시작 : 우연인가,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주요 강사들은 우주 기원에 대한 과학적·철학적 접근을 통해 과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증명할 예정이다. 콘퍼런스 강사인 박명룡(48) 큰나무교회 목사, 안환균(50) 변증전도연구소장, 우종학(45)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5일 큰나무교회에서 만나 지성인 전도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박 목사는 “대부분의 지성인과 학생들은 과학만능주의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기독교 신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면서 “콘퍼런스를 통해 과학의 한계를 제시하고 절대자 하나님의 존재를 꼭 믿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바이올라대와 탈봇신학교에서 기독교 변증학을 전공한 ‘한국교회 1호 변증학자’인 박 목사는 이번 콘퍼런스의 목적이 지성인 전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목사는 미국 이민목회 시절 17명의 박사를 전도한 경험이 있다. 그는 “그들이 교회를 기피한 공통적 이유는 ‘창조론으론 과학을 설명할 수 없다’는 오해 때문이었다”면서 “수개월간 성경공부를 하며 신앙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더니 모두 크리스천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를 통해 과학적 의문점만 제거해주면 지성인들은 의외로 쉽게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목사는 콘퍼런스에서 우주의 기원을 살펴보고 이 우주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지성적 존재인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은 무신론적 진화론에 근거한 현대과학이 기독교 신앙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라면서 “콘퍼런스에선 빅뱅 초기부터 정교하게 짜여진 우주 질서를 설명하고 그것 역시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 신앙이 왜 진리인가를 설득하는 지성인 전도는 다른 말로 하면 기독교 변증”이라면서 “지성인들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을 형성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전도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일대에서 천체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우 교수는 “하나님은 자연법칙을 통해 당신이 창조하신 우주를 운행하고 계신다”면서 “그래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연구를 거듭하다 보면 자연세계를 넘어서는 초월적 존재 앞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초월적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결국 ‘초월적 존재를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불가지론에 빠지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콘퍼런스에서 현대천문학의 근간이 되는 빅뱅우주론이 기독교 신학과 어떻게 연결되는 지 설명할 것”이라며 “과학이 던지는 형이상학적 메시지를 통해 신학과 대화할 수 있는 접점을 살펴보고 더 포괄적이고 열린 창조신학의 가능성을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신대와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안 소장도 “과학적 사고에 물든 현대인을 전도하기 위해선 설득과 동기부여가 필수”라면서 “과학이 우상처럼 된 현 시대에 기독교 신앙도 얼마든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참가비는 무료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점심식사와 자료집을 제공하며 선착순 250명만 신청 받는다(bigtree.or.kr·02-2665-1132).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지성인들 과학적 의문 풀어주면 쉽게 신앙 수용”
입력 2014-10-06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