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률 주요 30개국중 6위… 2주새 4% 넘게 뚝

입력 2014-10-06 02:48

코스피지수가 최근 2주간 주요 30개국 증시 대표지수 가운데 6번째로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17일 2062.61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일 1976.16으로 4.19% 하락했다. 거래소가 관리하는 30개국 대표지수 32개 가운데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높았던 것은 5개에 불과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브라질이다. 이 기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5만9108.19에서 5만2858.43으로 10.57% 급락했다. 이어 러시아 RTS지수가 6.37%(1190.10→1114.26), 그리스 종합지수가 6.16%(1131.84→1062.09) 떨어졌다. 터키 ISE100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5.98%, 5.92% 하락했다.

달러 강세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5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서는 등 아시아 신흥시장 전반에서 외국인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아시아 주식시장(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서 모두 14억3000만 달러(약 1조520억원)를 순매도했다.

특히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외국인 매도 규모는 한국 5억3600만 달러(5700억원), 대만 18억800만 달러(약 2조원), 인도네시아 6억1600만 달러(약 6500억원) 등이었다. 한국은 3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지만 주식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목적의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