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시리즈 다저스-세인트루이스 1승1패… 3차전, 류현진 어깨에 달렸다

입력 2014-10-06 02:59
이제 류현진(27)의 차례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의 호투와 맷 켐프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7일 열리는 3차전 선발 등판 예정인 류현진의 부담감도 다소 줄어들게 됐다. 만약 5전3선승제로 열리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의 2연패 뒤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이 됐다면 류현진의 부담은 엄청났을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으로 1이닝 만에 강판된 이후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초점을 맞추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는 불펜 피칭까지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3주 동안 류현진의 실전 등판이 없었던 만큼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불펜피칭에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날카로운 공을 던졌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두 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류현진은 팀이 2패로 몰린 3차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꾼 바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