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5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실시됐다고 AFP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1억428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오후 5시까지 1차 투표가 진행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자 간에 오는 26일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대선과 함께 27명의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81명 중 3분의 1, 연방 하원의원 513명 전원, 27개주 주의원 1069명도 선출한다. 주지사 선거 역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전자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는 비교적 신속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TSE)은 선거관리를 위해 3만명의 군인을 포함한 40만명의 보안요원을 투표장 곳곳에 배치했다고 AFP는 전했다. 각 주정부들도 경찰을 동원해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투표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이 우세를 지키고 야권 후보들이 2위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와 이보페의 두 조사결과를 보면 노동자당(PT) 후보인 호세프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각각 40%의 득표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두 조사 모두 24%,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21%와 1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의 관심은 시우바 후보와 네비스 후보 간 2위 경쟁에 쏠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후보 모두 결선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노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브라질 대선 2위 경쟁 치열 “결선서 호세프에 대역전극”
입력 2014-10-06 02:17 수정 2014-10-0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