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프리카 콩고의 의사 데니스 무퀘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을 포함해 개인 231명, 단체 47곳이 노벨 평화상 후보군에 올랐다. 이 중 유력 후보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퀘게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 온라인 베팅 업체 윌리엄힐과 패디파워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퀘게를 각각 1, 2순위 후보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 이후 빈곤 퇴치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평화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황이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과 성장 및 부의 재분배 문제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무퀘게는 1999년부터 콩고 동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수많은 피해 여성들을 치료해 왔다. 2008년 올해의 아프리카인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미국 트레인 재단으로부터 ‘용기 있는 시민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노벨 평화상 후보에 포함됐다.
반기문 사무총장과 미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도·감청을 폭로한 스노든도 유력한 후보다.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지난해에 이어 후보로 꼽혔다. 일본 시민단체 ‘평화헌법 9조를 지키는 시민모임’과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언론 ‘노바야 가제타’ 등도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수상자는 우리 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은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작업을 이끈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돌아갔다.
이종선 기자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교황·무퀘게 1~2순위 올라
입력 2014-10-04 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