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경영투명성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윤리·정도경영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모든 권한을 내려놓는 대신 입점 과정부터 경영활동 전반에 이르기까지 외부 전문가 평가를 받고 조언을 구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위원회는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강성구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정책위원, 곽수근 서울대 교수,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 등 학계와 소비자·중소기업 관련 단체 인사 등 10명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매월 정기 회의를 갖고 윤리헌장 제정 등 자문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불공정거래 관행을 모니터링하고, 협력사와 상생 방안도 조언할 예정이다. 상품 입점 과정의 공정성 평가, 제품 편성 현황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기업 발전은 물론 고객 만족도 상승,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에 기여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위원회는 롯데홈쇼핑의 잘못된 점을 눈감아 주지 않을 분들로 구성했다. 위원회의 조언을 적극 수렴해 고객의 신뢰를 받는 채널로 거듭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롯데홈쇼핑은 협력사와 소통 강화를 위한 ‘리스너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투명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투명성기구와 ‘청렴경영’ 협약도 맺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윤리·정도경영 통해 협력사와 상생 앞장…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출범
입력 2014-10-06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