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된 조선시대 과거제를 재현하는 행사를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경희궁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재현행사는 조선시대 과거제 중 하나인 문과전시의(文科殿試儀)의 원형에 따라 실시된다.
문과시험은 한시 백일장 형태로 진행되며 ‘원 도덕부흥(願 道德復興)’이란 시제로 칠언율시를 작성하게 된다. 장원(250만원) 등 입상자 33명에게는 총 154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과거시험 시작 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부터 경희궁 과장(科場)까지 어가행렬이 재현되고, 국왕이 시제를 내리면 시험이 시작된다. 시험 후 급제자를 발표하는 방방례(放榜禮), 급제를 축하하는 은영연(恩榮宴)이 열리고 급제자가 국왕이 내린 어사화를 쓰고 행진하는 유가행렬(遊街行列)로 행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경희궁에 과거시험 구경 오세요
입력 2014-10-04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