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회식이 4일 펼쳐진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이번 폐회식도 임권택(78)·장진(43) 영화감독이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았다. 폐회식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의 ‘맞이 행사’로 문을 연다. 1부와 2부로 나눠진 폐회식 ‘본 행사’는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폐회식의 테마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로 정해졌다. 본 행사가 펼쳐지는 오후 7시가 다가오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45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본 행사 1부의 오프닝 무대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맡았다. 합창이 끝나면 화동들과 함께 귀빈이 입장하고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원, 국기원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 친구들과의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문화 공연 중간마다 대회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과 선수들이 겪은 16일간의 인천 생활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오후 7시45분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 2부에선 선수단 맞이 공연과 함께 45개국 선수단이 입장한다. 선수단 입장에서는 각 국가의 기수는 등장하지만, 개회식과 달리 나라별 구분 없이 모든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하나 되는 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면 장 감독이 “이 대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았다”고 표현한 특별 영상이 상영된다. ‘우리 등 뒤에 있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특별 영상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과 똑같은 시간을 보내며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했던 코치·감독·스태프의 모습을 담았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존중받고 배려 받는 아시아의 미래를 의미한다.
이후 모든 선수단과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삼성 MVP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이 끝나면 대회 폐회 선언과 함께 대회기가 하강되고, 다음 대회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로 대회기가 이양된다. 대회 공식 연설 및 폐회 선언은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과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이 맡았다.
대회 성화가 소화되며 국립무용단이 준비한 학춤이 폐회식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개회식 때 논란이 됐던 한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은 변경 없이 진행된다. 걸그룹 씨스타와 5인조 남성 그룹 빅뱅의 축하 무대가 폐회식을 장식하며 4년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의 재회를 기약한다.
한편 이번 폐회식에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는 육상 남자 단거리에서 28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여호수아(27·인천시청)가 선정됐다.
인천=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인천아시안게임] 미리보는 폐회식… 선수들 나라 구분없이 어우러져 입장한다
입력 2014-10-04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