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사람 기분 읽는 장난감, 日 업체가 개발

입력 2014-10-04 00:38

장난감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일본 도쿄에 위치한 장난감 제조업체 토미가 이달 말 사람의 기분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장난감(사진)을 출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명 ‘마인드 스캐너(Mind Scanner)’라는 이 장난감을 머리에 장착하면 착용자의 이마 부위 램프에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불빛이 들어온다. 초록색은 현재 기분이 좋다는 표시이며 노란색과 빨간색은 불안하거나 긴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토미 측 관계자는 “이 제품은 단지 장난감일 뿐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사용하는 거짓말 탐지기처럼 정교하게 사람의 감정을 읽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WSJ는 이 제품이 사람의 기분을 읽는 최신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적외선을 이용해 착용자의 맥박을 탐지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그가 차분한 상태인지, 망설이고 있는지, 긴장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난감 개발진이 사장 앞에서 시연회를 할 때 이들의 이마에 있는 램프가 모두 빨간색으로 바뀌었다고 WSJ는 덧붙였다. 긴장했다는 얘기다. 마인드 스캐너는 일본 현지에서 2500엔(2만44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