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은 1일부터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전문 클리닉(MAY)을 운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담당은 소아정신과 김재원(사진) 교수다. 1주일에 한번씩, 매주 수요일 오후에 문을 연다. 국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울증 클리닉이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MAY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병원(UPMC)이 위험에 처한 10대 청소년과 아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STAR 및 CABS 서비스와 연계해 우울증, 불안증, 자해·자살위험, 기분조절문제, 조울병 등의 정신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증상과 심각성에 따라 특성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다.
어린이·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성인기 우울증과 달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품행장애, 불안장애 등을 동반하고 자살 위험도 높아 반드시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자살률은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9.4명꼴로 조사돼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 5명 중 1명(20%)은 성인이 될 때 까지 최소 한번 이상 우울삽화(depressive episode)를 경험한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학교 부적응, 학업부진, 게임중독, 비행, 약물남용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10代 우울증 클리닉 서울대병원 첫 운영
입력 2014-10-06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