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코막힘 등 치료 효과 국내개발 한약 日서 관심

입력 2014-10-06 02:27

일본의 침구 전문의들이 우리나라 한의사가 개발한 한약에 깊은 관심을 보여 주목된다.

알레르기 전문 영동한의원 김남선(사진) 원장은 3∼5일 일본 도쿄 쇼와대학병원에서 ‘침술 연구의 새 바람’이란 제목으로 열린 2014년 국제 침구학술 세미나에서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천식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김씨청룡탕’(金氏靑龍湯) 임상연구 경험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청룡탕은 예로부터 코 알레르기 질환에 쓰이던 소청룡탕(小靑龍湯)에 소음인 체질이거나 소화기가 약한 어린이의 소화기능을 높여주는 동시에 면역증강 효과가 있는 한약, 소건중탕(小建中湯)을 합방하고 신이화(辛夷花)와 금은화(金銀花)란 약재를 더 가미해 만든 한약이다. 신이화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막힌 코를 뚫어주고, 금은화는 코 점막에 생긴 염증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일본에서는 중국 한의서 상한론을 근거로 한 소청룡탕을 엑기스 타입의 파우더로 만들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

김 원장은 도호대 오오모리의료센터 동양의학과 미우라 오토 교수와 쇼와대 의대 다나카 코이치로 교수가 김씨청룡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두 교수팀과 레이저침 등을 병용,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천식을 동시에 퇴치하는 방법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