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8.100) 리본(18.083) 후프(18.216) 볼(17.300)을 합해 총점 71.699점으로 중국의 덩썬웨(70.332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매끄러운 연기와 돋보이는 표현력으로 볼을 제외한 곤봉 리본 후프에서 18점대 고득점을 올렸다. 전날 단체전에서 한국이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손연재는 마침내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손연재는 2012 런던올림픽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사상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이후 리듬체조의 본고장인 러시아에서 뼈를 깎는 훈련을 계속해 온 손연재는 최근 치러진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 시리즈에서 11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이어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4위 및 후프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 축구도 북한과 피를 말리는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면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의 극적인 오른발 슈팅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인천=김태현 장지영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손연재 금빛 미소… 축구 연장혈투 金
입력 2014-10-03 05:48 수정 2014-10-0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