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볼링에서 남녀 두 선수가 금메달 7개를 합작했다.
이나영(28·사진)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인천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2·3인조와 개인종합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이나영은 2일 여자 마스터즈 챔피언결정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뛰며 아시안게임에는 처음 나선 이나영은 개인전에서 동메달, 5인조에선 은메달을 획득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했다.
한국 남자 볼링대표팀의 막내 박종우(23)도 3관왕에 올랐다. 남자 5인조와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종우는 이날 남자 마스터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은 볼링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메달밭인 태권도와 정구에서도 이날 금메달이 2개씩 나왔다.
태권도 남자 63㎏급에 출전한 이대훈(22·용인대)은 결승전에서 아카린 키트위자른(태국)을 2라운드 만에 18대 2로 제압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역대 한국 태권도선수로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2연패. 이대훈은 화려한 발차기 얼굴 공격(3점)을 앞세워 쉽게 상대를 제압했다. 결승에서도 모두 5차례의 얼굴 공격으로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여자 62㎏급에 출전한 대표팀 막내 이다빈(18·효정고)도 결승에서 장화(중국)를 8대 7로 누르고 여고생 스타계보를 이었다.
정구는 남녀 복식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한국이 독식했다. 남자복식의 김동훈(25)-김범준(25·이상 문경시청) 조는 결승에서 린팅춘-리자훙(이상 대만)에게 5대 2로 이겼다. 남자복식 우승은 1994 히로시마대회, 2002 부산대회에 이은 3번째다.
여자복식의 김애경(26)-주옥(25·이상 NH농협은행) 조도 동료인 김지연(20·옥천군청)-윤수정(25·안성시청)을 5대 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복식은 2002 부산대회에 이후 12년만의 우승이다. 김범준과 김애경은 전날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인천=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인천아시안게임] 女볼링 이나영, 한국 첫 4관왕 등극
입력 2014-10-03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