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달밭인 태권도와 정구에서 2개씩의 금메달이 나왔다.
2일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3㎏급에 출전한 이대훈(22·용인대·사진)에게 아시아의 적수는 없었다. 16강전에서 결승까지 4경기 연속 ‘점수차 승리’(2라운드 종료 후 1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두며 그가 왜 세계 1위인지 입증해보였다.
이대훈은 결승전에서 아카린 키트위자른(태국)을 2라운드 만에 18대 2, 점수차 승리로 제압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역대 한국 태권도선수로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2연패. 그는 좀처럼 몸통 공격 점수가 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화려한 발차기 얼굴 공격(3점)을 잇달아 적중시키며 쉽게 점수를 따냈다. 결승에서도 모두 5차례의 얼굴 공격으로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여자 62㎏급에 출전한 대표팀 막내 이다빈(18·효정고)은 결승에서 장화(중국)를 8대 7로 누르고 여고생 스타계보를 이었다. 그러나 여자 67㎏급의 이원진(21·경남대)은 결승에서 궈윈페이(중국)에게 0대 2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금 5, 은 2, 동 2개를 챙긴 한국은 3일 남자 54㎏급 김태훈(동아대)을 마지막으로 내보내 금사냥에 나선다.
한편 정구도 남녀 복식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독식했다. 남자복식의 김동훈(25)-김범준(25·이상 문경시청) 조는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린팅춘-리자훙(이상 대만)에게 5대 2로 이겼다. 남자복식 우승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2002년 부산대회에 이은 3번째다.
여자복식의 김애경(26)-주옥(25·이상 NH농협은행) 조는 결승에서 동료 김지연(20·옥천군청)-윤수정(25·안성시청)을 5대 1로 꺾었다. 여자복식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12년만의 우승이다. 이번 대회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쓴 한국은 남은 남녀 단체전까지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인천=서완석 국장기자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이대훈 금빛 돌려차기
입력 2014-10-03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