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3곳서 20곳으로 늘린다

입력 2014-10-03 03:37
교육부가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늘리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고졸 채용비율을 반영키로 했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2015년 시범적으로 문을 여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가 3개에서 2017년까지 20개로 확대된다.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는 학교 수업과 기업 훈련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국가 산업단지 인근 특성화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고졸 취업자에 적합한 공무원 일자리도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국가직·지방직 고졸자 채용은 일반토목(17%) 일반농업(12.6%) 건축(11.3%) 등 특정 직렬에 한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고졸 적합 직무를 발굴해 우선채용토록 하고, 정부는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병역으로 고졸 취업자들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업기능요원제도는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고졸 취업자에 한해 적합한 직무능력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군 복무를 하는 경우에는 교육청 취업센터와 국방부가 함께 고졸자 경력관리 지원도 나선다. 또 전공과 연계한 군 기술특기병 복무 후 산업체 취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전문대학의 재직자 특별전형 규모를 현재 정원 외 4%에서 2015학년부터 5.5%로 확대하고 이 전형 입학자에게는 국가장학금Ⅱ 지급 등 등록금의 50%를 지원토록 권고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