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운동 주창자인 존 웨슬리(1703∼1791) 신학에 뿌리를 둔 4개 교단이 참여하는 웨슬리언부흥사협의회(웨부협)가 2일 정식 발족했다. 4개 교단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이종복 목사),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총회감독 한기동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전용재 감독)다.
기성 예성 나성 부흥사회와 감리교전국부흥단은 이날 경기도 수원 오목천교회(김철한 목사)에서 웨부협 발족을 위한 실행위원회를 열고 감리교전국부흥단장 김철한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기성 예성 나성의 부흥사회 대표회장인 김신관 이상문 백석현 목사를 공동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대표총재는 이원호 목사, 공동총재는 기감 전용범, 예성 김순갑, 나성 오세한 목사가 맡았다. 사무총장은 기성 오봉석 목사, 공동사무총장은 기감 김형태, 예성 고신원, 나성 이재경 목사가 각각 취임했다.
김철한 목사는 취임사에서 “웨부협의 사역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초대회장으로 열심히 섬기고 이름 없이 사라지는 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회의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4개 교단이 함께 일하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김 목사는 ‘일어나 걸어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사도 바울이 앉은뱅이를 일으킨 것은 가진 것은 없었지만 예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는 금과 은 등 모든 것을 갖고 있지만 정작 예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성령을 받고 예수를 전하되 베드로와 요한이 함께 일한 것처럼 우리가 함께 일한다면 한국교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부협은 앞으로 웨슬리 정신을 통해 민족 복음화의 첨병이 되고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웨슬리의 명언처럼 세계선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깝게는 ‘북한 주민과 통일을 위한 기도성회’를 열고 ‘교단별 지역 성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수원=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기성 예성 나성 기감 4개 교단 손잡고 웨슬리언부흥사협 발족
입력 2014-10-03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