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 승인받은 저층부 어떤 곳?… 에비뉴엘·쇼핑몰·엔터테인먼트 3개 동

입력 2014-10-03 03:44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 옆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조감도. 국내 최대 높이인 123층의 월드타워동은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쇼핑·문화·관광시설을 갖춘 저층부 3개 동(아래)은 완공돼 2일 서울시로부터 임시사용 승인을 받았다. 서울시 제공

임시사용 승인을 받게 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연면적은 축구장 47개 크기와 맞먹는다. 국내 최대 명품관, 국내 최장 수중터널 등 규모면에서 기존 시설을 압도한다. 최종 임시사용 승인이 나면 2주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이달 중순쯤 개장할 예정이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는 123층으로 건설될 롯데월드타워 주변 3개동(에비뉴엘·쇼핑몰·엔터테인먼트)으로 이뤄져 있다.

에비뉴엘동은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국내 최대 명품 백화점’을 지향한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가 들어선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백화점이 쓰고 7∼8층은 롯데면세점이 사용한다. 420개 브랜드가 들어서는 면세점에는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스타에비뉴도 자리 잡는다.

엔터테인먼트동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스크린이 설치된 ‘수퍼플렉스’, 국내 최대 4D 상영관인 ‘수퍼 4D’ 등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개장한다. 객석 규모만 4600석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쇼핑몰동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과 1930년대 서울 거리를 각각 재현한 ‘29 STREET’와 ‘SEOUL SEOUL 3080’을 선보인다. 국내 최장 85m의 수중터널을 설치한 아쿠아리움도 쇼핑몰동에 설치돼 있다.

롯데그룹은 사용 승인과 함께 개장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개별 점포별로 물품 및 자재를 입고하고 점원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데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개장 날짜를 못 박진 않았지만 이달 셋째 주 중으로 개장될 가능성이 높다.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주말 개장이 힘들어 16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저층부에만 연간 15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아와 3000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층부 전체 월 매출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 결정에 안도하는 한편 그간 제기된 안전문제 등을 해결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석촌호수 주변 수위 저하 문제, 교통 혼잡 문제 등에서 서울시 입장을 적극 수용해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공사가 계속되고 있고, 저층부 개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 문제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서울시가 철저한 점검을 통해 임시사용 승인을 한 만큼 가장 안전한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