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건설 입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던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이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해 정부의 용역 결과를 수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의 입지 타당성 조사가 빠르면 연내에 진행돼 신공항 건설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는 2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 수용’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를 열어 신공항 건설 등 영남권 시도가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 5건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했다.
협의회는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입지선정 등 모든 절차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신공항 입지선정에서 제외된 영남권 시도에 대해 대규모 국책사업 등이 지원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협의회는 이번 합의를 토대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자리에 모여 입지 타당성 조사를 공정하게 시행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것에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물 문제와 관련, 국가자원이자 공공재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추가 식수댐 건설과 부산 물 공급 문제에 대한 논의도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또 지방세 현실화를 위한 정부의 지방세제 개편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뒤 담배가격 인상으로 인한 재원은 지방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는 2007년에 구성됐으며 지난해까지 5차례 회의를 열었다.
창원=이영재 기자
“신공항 입지 선정 정부 용역결과 수용”… 영남권 광역단체장 공동 성명
입력 2014-10-03 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