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문진 나루터에 유람선 뜬다

입력 2014-10-03 03:15
달성호가 2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변에 위치한 사문진 나루터 계류장에 정박해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은 3일 오전 화원읍에 위치한 사문진 나루터에서 유람선 ‘달성호’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달성호 취항은 사문진 나루터의 나룻배 체험사업 인기에 따른 것이다. 달성군은 지난해 11월 조선시대 사문진 나루터와 주막촌, 계류장 등을 복원한 뒤 지난 7월부터 나룻배 체험사업을 벌였고 하루 평균 250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이에 더 많은 방문객들이 사문진 나루터와 낙동강을 즐길 수 있도록 유람선을 마련했다.

달성호는 2009년 건조됐으며, 430마력 엔진에 승선인원 72명의 중형 유람선이다. 사문진에서 출발해 달성습지, 강정보 디아크, 달성보 일원까지 운항한 후 되돌아오는 1시간 코스로 운항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성인과 중·고교생 1만원, 어린이 6000원이다.

취항식에서는 화원농협 농악단의 무사안녕 출항기원 공연과 기념 퍼포먼스, 시승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옛 정취를 살릴 수 있는 주막촌과 나루터 계류장, 나룻배에 이어 유람선까지 운항하게 되면서 사문진 나루터 일대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독특한 분위기의 장소가 됐다”며 “사문진을 품격 높은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일과 4일 사문진 나루터에서는 ‘2014 100대 피아노 콘서트’도 함께 열린다. 올해로 3회째인 이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된 역사적인 장소로 알려진 사문진 나루터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달성군은 1900년 3월 26일 미국 선교사였던 사이드 보텀이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를 들여왔다고 밝혔다.

3일에는 인기 피아니스트 윤한씨와 영화 ‘서편제’ 주인공 오정해씨가 출연해 피아노와 국악의 협연을 보여 줄 예정이다. 4일에는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씨 등 100명의 피아니스트들이 함께 연주하는 본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