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2일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 관광단지 일원에서 개막됐다.
‘천년치유, 덕산온천 힐빙(힐링+웰빙)으로 날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오는 5일까지 평생학습 온통 박람회, 주민자치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온천대축제는 온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지역축제·관광자원 등과 연계해 온천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내년에는 경북 울진군에서 열린다.
600년 전통의 덕산온천은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도 이상의 천연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근육통과 관절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등 보양 온천으로 알려졌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문헌에 기록이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이율곡 선생의 저서 ‘충보’에는 ‘날개와 다리를 다친 학이 이곳 덕산에서 나는 물을 상처에 바르며 치료한 후 날아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순조 말엽부터 전국적으로 알려져 각종 피부병, 관절염 환자들의 발길이 늘었다. 덕산온천은 1917년 개장된 이래 1980년 초반부터 온천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축제 기간에는 트로트가요제, 방송인 허참의 토크&조이, 버블축구대회, 무선조정 모형자동차대회, 힐링푸드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충남도청 이전 2주년을 기념하는 자전거 대행진이 열리는 3일에는 도청 이전 641일째인 점에 착안해 자전거 마니아 641명이 축제장에서 홍성 내포신도시까지 자전거를 타고 행진을 펼치게 된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온천 족욕체험장, 온천 삶은 달걀 체험, 온천수 마스크팩 체험, 온천 힐빙터널, 온천 트릭아트 등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덕산 리솜스파캐슬 워터파크(천천향)를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덕산지역 숙박·목욕업소 10∼50% 할인, 한우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된다.
주변 볼거리도 풍부하다. 덕산온천 인근에는 천년고찰 수덕사와 윤봉길 의사 생가·기념관이 있는 충의사가 있어 온천관광과 함께 아이들의 문화유산 답사에도 제격이다. 2009년 국내에서 6번째로 지정된 대흥 슬로시티에서는 느림의 즐거움과 행복을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은 2013 경관우수마을 콘테스트에서 우수마을로 선정돼 아름다운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1962년 완공된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예당저수지는 낚시터로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강태공들이 몰리는 곳이다. 어죽과 붕어찜, 곱창, 산채정식, 한우 등은 예산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이번 온천축제는 지역의 우수한 온천 관광자원이 전국적 명소로 거듭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덕산온천에서 육신의 고통을 치유하고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까지 씻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피곤한 몸 지친 마음, 따끈하게 힐링∼ 2014대한민국온천대축제, 예산 덕산온천에서 막 열어
입력 2014-10-03 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