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대표축제인 양산시 ‘2014 양산삽량문화축전’이 3일부터 5일까지 양산천 둔치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986년부터 시작된 삽량문화축전은 개막 당일에만 10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전은 3일 오전 10시부터 각 프로그램별로 막이 올라 양산천 둔치와 문화의 거리, 실내체육관, 문화예술회관, 시립박물관 일원에서 50여개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가보자 양산 배우자 역사 즐기자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전은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시의 의지를 반영해 준비됐다. 삽량(양산의 옛 지명)시대를 테마파크로 그려내 양산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이 지역 출신으로 고려시대 장군을 지낸 이징옥 등 삼형제 장수(삼장수)의 충절과 용맹을 기리는 삼장수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삼장수 기상춤은 전국 공모를 통해 결정된 노랫말에 경쾌하고 진취적인 곡을 붙인데다 안무까지 새로 입혀 축전대표 프로그램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제상(363∼419년)역사관에서는 눌지왕 때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왕의 두 동생을 구하고 순국한 충신 박제상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 및 전국 정가경창대회, 어르신과 함께 하는 전국 스포츠댄스대회 등도 방문객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하다.
개막식은 3일 오후 6시 양산대종 타종과 함께 양산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진행돼 축하공연과 불꽃 멀티미디어쇼로 이어진다. 폐막식은 5일 오후 8시로 예정됐다.
양산삽량축전추진위원장인 나동연 양산시장은 “올해 축전은 양산의 역사와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국적인 문화관광축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무엇보다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행사 등을 결합해 축제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양산삽량문화축전 10월 3일 개막… 사흘간 50여개 프로그램 다채
입력 2014-10-03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