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는 선교 열정이 식었습니다. 너무 많은 세월동안 신앙의 초점을 잃었습니다. 부디 한국교회는 선교 열정과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국 복음주의신학의 명문인 덴버신학교 로버트 존스(53) 부총장이 지난 1일 방한, “한국교회는 미국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신앙과 복음전파의 열정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존스 부총장은 전문 경영인이자 행정가로 학생 모집과 재정, 대외협력 등을 총괄하고 있다.
존스 부총장은 미국교회 침체 현상의 하나로 신학생 감소 현상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270여개에 달하는 미국 내 신학교 중 진보 계열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매년 1.5%씩 신학생 수가 줄었다. 복음주의 신학교도 7년 전부터 조금씩 감소 추세다.
그는 “후기 기독교 사회에 진입한 미국이 급속히 세속화한 데다 복음주의 신앙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며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문화와 전통적 신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이 서로 충돌해 신학생 지원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덴버신학교는 학생수가 7년간 23% 늘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과 멘토링시스템, 영성훈련 등이 주효했다”며 “덴버신학교는 복음의 능력으로 죄인을 구원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덴버신학교는 신구약 등 성서신학이 강한 학교다.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의 저자 고든 맥도날드 목사가 졸업했으며, 세계적인 상담학자인 래리 크랩도 수년 간 가르쳤다. 한국인 교수로는 정성욱(신약학) 교수가 활동 중이다.
학교는 15년 전부터 멘토링시스템을 도입, 학생들의 인성과 전문 사역 개발을 돕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2명의 멘토를 구해야 한다. 학위 과정에는 목회학석사(M.Div.) 기독교학석사(M.A.) 목회학박사(D.Min.)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신학석사(Th.M.) 과정도 시작된다. 현재 10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한국 학생은 30여명이다.
글=신상목 기자·사진=허란 인턴기자 smshin@kmib.co.kr
“美교회 선교열정 식고 신학교 학생 줄고 있지만 덴버신학교 학생수는 7년간 23% 늘어”
입력 2014-10-03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