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에 家電단지 세운다

입력 2014-10-02 04: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응웬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과 만나 투자 승인서를 전달받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TV를 주축으로 하는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세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응웬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을 만나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투자 승인서를 전달받았다.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들어설 복합단지는 70만㎡(약 21만평) 규모다. 투자금액은 5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TV 중심의 소비자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 부문은 지난 2분기에 매출 13조원(전 분기 대비 15% 증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300% 늘어난 7700억원을 거둬들였다.

TV의 경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올 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 30.7%로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투자 결정을 한 복합단지는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의 늘어난 소비자 가전의 중장기 수요를 맞추는 한편 TV 사업의 글로벌 1위 신화를 지속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