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출산한 직장인 이소연(34세)씨는 6개월간의 육아 휴직을 마치고 지난 8월 회사로 복귀했다. 직장에서 근무하는 동안은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 주시지만, 퇴근 후에는 육아는 물론 살림까지 도맡아야 한다. 이씨는 “부족한 일과 시간에 장보는 시간이라도 줄이고자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해 육아용품을 자주 구입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기저귀, 분유, 물티슈 등 반복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용품은 물론 간단한 장보기와 화장품, 의류도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있다.
이씨처럼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일명 ‘워킹맘’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워킹맘들이 ‘큰 손’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워킹맘들은 유아용품은 물론 본인을 위한 패션, 뷰티제품과 장보기까지 온라인 몰을 통해 구입한다. 인터넷쇼핑몰들은 이런 워킹맘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특화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오픈마켓과 인터넷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올 상반기 유아용품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8.1% 증가했다. 롯데닷컴은 유아동관 전용 서비스인 ‘모모클럽’을 운영 중에 있다. 자녀의 성별과 생일을 입력하면 100일과 돌 등 특별한 때에 맞춰 선물하기에 좋은 상품을 추천해주고, 아이의 발육 상태와 연령에 따라 필요한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옥션은 올해 상반기 기준 유아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는 액상분유가 같은 기간 445%나 판매가 늘었다. 기저귀 판매는 같은 기간 110% 증가했다. 옥션은 육아상품 전문관인 베이비플러스를 운영하며 할인 프로모션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G마켓도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G맘클럽을 운영 중이다. G맘클럽은 자녀의 성별, 나이 등을 입력하면 누구나 VIP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즉시 유아동 5종 할인 쿠폰 팩도 지급한다.
AK몰은 깐깐하고 알뜰한 엄마쇼퍼들을 위한 전문관 ‘맘스톡톡’을 통해 유아동 전문 MD들의 추천 아이템뿐 아니라 ‘카시트 잘 고르는 법’, ‘우리아이를 위한 장난감 안심 세척방법’ 등 다양한 유아용품 쇼핑 노하우를 함께 제공한다. 또 매주 3개의 인기 아이템을 선정해 특가에 제공한다.
최민지 쿠키뉴스 기자
‘워킹맘=큰 손’… 육아용품 구매 인터넷 쇼핑몰 이용 급증
입력 2014-10-02 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