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최되는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축제의 장인 ‘월드 IT 쇼 2014’(이하 WIS 2014)에 대한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무역협회 등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부산으로 무대의 장을 옮겨 양적, 질적으로 한층 성숙된 면모를 과시할 전망이다.
WIS 2014는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대표 ICT 기업과 캐나다의 EXFO, 중국 화훼이 그룹 등 글로벌 기업의 참여 자체로도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규모보다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이 선보일 신기술과 신제품도 쟁쟁하다. ‘작은 거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다부진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보자.
◇국내 독점 기술로 PDF에 생명력을= 유니닥스는 텍스트와 그림 위주의 문서인 PDF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솔루션 이지피디에프 스마트 콘텐츠(ezPDF Smart Contents)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노래를 하거나 책을 읽어주고, 기민한 움직임까지 갖춘 PDF가 실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에서도 PDF 기반의 멀티미디어와 인터랙티브를 지원하는 기술이 갖는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전력 블루투스 비콘, 국산화 성공= 퍼플즈는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저전력 블루투스 비콘(Bluetooth Low Energy Beacon; BLE 비콘) ‘레코(RECO)’를 내놓는다. 레코는 애플로부터 인증 받은 아이비콘 제품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를 지원한다. O2O(Online to Offline)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퍼플즈가 독자 기술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일원화해 개발, 안정적 성능을 확보했다.
◇전자펜으로 쓰면 모두 디지털화= 닷코드(.code) 기반의 필기 궤적 기술도 눈여겨볼만하다. 닷코드 전문업체 네오랩 컨버전스는 종이 재질 표면에 점으로 구성된 좌표를 인쇄하고, 그 좌표를 전자펜 안에 있는 센서가 인식해 디지털화 하는 기술로 명성을 얻고 있다. 닷코드 기술은 교육, 금융, 의료, 엔터테인먼트 시장 등 활용 범위가 넓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솔루션을 쉽게 결합할 수 있어 시장 확대가 무한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흥 ICT 메카, 강원도의 힘= 강원도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강원도 공동관을 운영한다. 참가기업 중 웰스텍은 동계올림픽 방문객을 위한 관광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더불어 하이테크는 블루투스를 활용한 LED제어 소프트웨어를, 에스앨씨는 주차관제와 자동요금정산시스템을 시연할 예정이다. 컴인북스와 빔케어교육연구소는 전자책 쇼핑몰과 스마트 학습지를 각각 선보인다.
◇국산 ‘초소형 비행 로봇’도 눈길=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초소형 비행 로봇도 매력적이다. 바이로봇이 선두에 내세운 비행 로봇 ‘드론파이터’는 완구용이긴 하지만 국내 기술이 집약됐다는 강점과 함께 헬리캠을 활용한 HD급 영상촬영 등 스마트기기와의 접목 가능성이 눈에 띈다.
‘강소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부스 콘텐츠를 비롯해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발표회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
월드IT쇼 10월 20일 부산서 개막… 디지털 신데렐라들 “날 보러와요”
입력 2014-10-02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