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2013년 기준 1만5000개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의 총 매출도 조 단위를 넘어서 2조8000억원이라는 거대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만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약 298잔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커피시장의 증가는 커피전문점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게 만들었다. 커피전문점들은 커피 가격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커피 맛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화와 함께 차별화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태리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주)띠아모코리아는 최근 스페셜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를 론칭했다. 띠아모커피의 특징은 싱글 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이다. 느림의 미학을 더한 커피 한 잔마다 고객의 스토리를 담겠다는 콘셉트다. 제공되는 원두는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에서 가공된 6∼7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 오리진 커피로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0년 국내 커피 전문점 처음으로 커피 연구소를 행당동에 신설해 커피에 대한 제대로 된 맛을 연구하고 유지하고 있다. 2012년 4월 가양동으로 이전하면서 약 400㎡(120py) 규모에 기기설비를 증설하고 커피의 고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큐그레이더를 추가 배치해 고객이 원하는 커피 맛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 커피 연구를 통해 2012년 8월 국내 커피 전문점 처음으로 스틱원두 비니스트25와 비니스트 미니 등을 출시했다. 비니스트25는 이디야 커피연구소에서 약 1년여에 걸쳐 연구와 분석 그리고 전문가들의 테스트를 통해 최상의 스틱원두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국인의 음용법에 맞는 비니스트 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탐앤탐스의 경우 남춘천산업단지 부지에 커피 테마파크를 조성, 2016년까지 이 산업단지 가운데 26만㎡ 부지에 커피 생산시설과 상품 개발연구소, 커피박물관, 아카데미 등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곳은 커피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할리스커피도 2009년 1월 경기도 용인에 커피 원두를 로스팅 할 수 있는 자체 로스팅 공장을 설립했다. 할리스커피는 이 로스팅 센터를 통해 산지에서 직수입한 최고급 커피콩(생두)을 각각의 특성에 맞춰 로스팅함으로써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최적의 커피 맛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카페베네는 지난 7월 경기도 양주시에 188억원을 투자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3개 로스터에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한 100% 열풍 로스터를 도입했다. 항온·항습 시설을 도입한 1983㎡ 규모 생두창고도 건축했으며, 그간 카페베네 커피는 맛이 없다는 불식을 깨기 위해 새로 도입한 열풍식 로스터기를 사용해 맛에 편차가 없는 원두를 만드는 데 노력을 더했다
복수의 업계관계자들은 “앞으로 커피전문점들 간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커피전문점들은 각자의 품질관리와 분석을 통해 커피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데 안간힘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커피 맛 절반… “고객이 채워 주오”
입력 2014-10-02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