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업계가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편의점과 GS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3년 만에 다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코오롱그룹도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GS리테일에 대해 두 달여 동안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4년 동안 세무조사를 3번이나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010년 세무조사를 받은데 이어 2011년에도 특별 세무조사를 받아 50억원 가량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바 있다.
국세청은 GS리테일의 탈세 여부에 중점을 두고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GS리테일에 대한 세무조사 내용 중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조사대상 선상에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적인 세무조사로 보기는 어렵다”며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오롱 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올 상반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 측은 “지난 7∼8월경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에 대한 정기세무조사가 진행됐다”며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 2010년 코오롱그룹 지주 회사 체제 전환의 일환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코오롱에서 분할해 나온 이후 받는 첫 세무조사다. 또한 지배회사인 ㈜코오롱에 대한 세무조사도 상반기에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그룹 전반에 걸친 세무조사로 비춰지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009년 ㈜코오롱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 상반기 농심 대상 일동후디스 롯데푸드 등 식품업계를 상대로 전방위 세무조사를 벌인바 있다.
최민지 쿠키뉴스 기자
GS리테일·코오롱 잇단 세무조사 칼날… 업계 초긴장
입력 2014-10-02 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