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안에서 어떻게 신앙인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기독 직장인들이 지닌 오래된 질문의 해답을 모색하는 ‘일터 사명 콘퍼런스’가 다음 달 7∼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양재성전에서 열린다.
수도권지역 중·대형교회 7곳이 함께 마련했으며 초교파 연합 행사로 개최되는 건 처음이다. 행사를 돕는 동역교회는 나들목(김형국 목사)·삼일(송태근 목사)·선한목자(유기성 목사)·예능(조건회 목사)·지구촌(진재혁 목사)·충신교회(이전호 목사) 등이다.
주최 측인 온누리교회와 직장사역연합(WMF)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는 1박2일 동안 참가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24개 선택 특강이 진행된다. 토크 콘서트를 포함해 집회와 간증도 5차례 예정돼 있다.
특히 주최 측은 평신도 CEO와 일반 직장인뿐 아니라 성도 500명 미만 교회 150곳의 목회자와 장로 등도 대거 초청했다. 직장사역연합 대표 방선기 목사는 1일 서울 용산구 이촌로 온누리교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회 목회자들이야말로 직장인 성도들을 양육하는 당사자들”이라며 “그들이 콘퍼런스에 참여해 기독 직장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사명감을 함께 나눌 필요가 있다”고 초청 취지를 설명했다. 주최 측은 행사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자료를 모아 후속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 들어 일터 사명 콘퍼런스 같은 이른바 ‘흩어진 교회(직장)’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예배 중심의 단순한 직장 신우회 활동을 뛰어넘어 직장 생활 속에서 기독 신앙인의 소명을 들여다보고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유는 뭘까.
지난 8월 열린 ‘진로·일터 콘퍼런스’를 총괄한 지구촌교회 젊은이 목장 담당 고창현 목사는 “목양적 도움을 위해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취업에 대한 고민과 직장 상사와의 관계 문제, 신앙과 일(업무)의 관계성 등 ‘직장’ 문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주려는 교회들의 노력이 반영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WMF 산하 직장사역훈련센터 대표 최영수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에) 모이는 것에만 치중한 반면 직장 속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가르치지 못했다”면서 “이에 대한 갈급함이 교계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직장은 사역 현장인 흩어진 교회”… 11월 ‘일터 사명 콘퍼런스’
입력 2014-10-02 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