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이 해외서 받은 선물 한자리에… 국가기록원 기획전 11월 2일까지

입력 2014-10-02 03:56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미국 방문 때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받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 기념패’. 국가기록원 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2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받은 화채그릇세트. 국가기록원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9년 뉴질랜드 방문 때 받은 뉴질랜드산 소나무 ‘카우리’로 만든 벽시계. 국가기록원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방한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에게 받은 ‘은상감 나무 코끼리’. 국가기록원 제공
역대 대통령이 해외 인사들로부터 받은 귀한 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청와대 인근 청와대사랑채에서 오는 11월 2일까지 한 달간 대통령선물 기획전시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세계에서 온 정성과 배려’란 타이틀을 내걸고 열린 전시회에는 역대 대통령이 각국 수반 및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 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미국을 방문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받은 닐 암스트롱 등 우주인 3명의 친필서명이 담긴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패’, 최규하 전 대통령이 80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받은 전통무기 ‘시미터’, 노태우 전 대통령이 92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꽃무늬가 있는 화채 그릇 세트’ 등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94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받은 명나라 때 제조된 붓과 벼루,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인도 대통령에게 받은 ‘은상감 나무 코끼리 조각’도 볼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콩고를 방문해 조셉 카빌라 카방게 대통령에게 받은 ‘DR 콩고 광물 견본 세트’도 있다.

이재준 대통령기록관장은 “대통령선물은 대통령의 정상외교 활동과 증정국과의 우호관계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기록물”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