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북 주민의 삶·평화통일은 軍 사명"… 건군 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입력 2014-10-02 03:44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을 하며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계룡대=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열어나가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이제 우리 군과 국민이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군은 대북 억제와 대응 능력은 물론 한반도 안정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군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지난 30일 국무회의에 이어 북한 주민의 인권, 북핵 문제도 다시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북한 인권 문제”라며 “(북핵 문제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군은 북한의 도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군사적·초국가적 위협 요인까지 철저히 차단하는 전방위 총력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이 남북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임을 직시하고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병영문화의 획기적인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군인에게 기강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고, 진정한 군의 기강은 전우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며 “우리 군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아서 새로운 정예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8월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모범지대로 환골탈태하는 군이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본이 튼튼한 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을 주제로 진행된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열병, 훈장·표창 수여, 박 대통령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군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상징하는 건군용사, 장병 대표, 사관생도 대표 등과 함께 입장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