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1억 횡재’… 60대 여성, 자사주 40년간 잊고 살다 뭉칫돈 받아

입력 2014-10-02 03:54
40년 가까이 까맣게 잊고 있던 주식이 1억원대 뭉칫돈으로 돌아왔다.

1972∼76년 태평양화학 직원이던 임모(60·여)씨는 당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이 회사 주식 206주를 10만3000원에 샀다. 이후 배당금과 무상증자 주식도 배정됐지만, 임씨는 퇴사와 주소 변경 등으로 해당 사항을 통지받지 못했고 투자 사실도 잊었다.

그러다 최근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안내문을 받고 확인해보니 2121만여원에 샀던 주식이 태평양화학의 후신인 아모레퍼시픽 주가 급등에 따라 1억3000만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임씨 사례처럼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지난 5년간 8685명이 6528억원 상당의 주식을 찾아갔지만 아직도 3314억원어치의 주식이 증권예탁대행기관인 예탁원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서 잠자고 있다. 이에 예탁원은 국민·하나은행과 함께 10월 한 달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3사는 미수령 주식 소유자의 현재 주소지를 파악해 안내문을 보내기로 했다. 미수령 주식은 예탁원 홈페이지(ksd.or.kr)나 콜센터(예탁원 02-3774-3600, 국민은행 2073-8114, 하나은행 368-58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