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캠퍼스에 장애인·다문화 여성들 함께 일하는 카페 등장

입력 2014-10-02 03:49
대구대(총장 홍덕률·왼쪽 두 번째)가 삼성의 사회적기업 ㈔글로벌투게더경산(이사장 장익현·왼쪽 네 번째)과 손잡고 다문화 여성들이 운영하는 ‘카페 이음(Cafe e-um) 대구대점’을 오픈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총장 홍덕률)가 캠퍼스 내에 장애인과 다문화 여성들이 함께 일하는 카페를 열었다.

대구대는 2012년 장애학생이 함께 일하는 커피전문점 ‘카페 위(Cafe We)’를 오픈한데 이어 최근 삼성의 사회적기업 ㈔글로벌투게더경산(이사장 장익현)과 손잡고 다문화 여성들이 운영하는 ‘카페 이음(Cafe e-um) 대구대점’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0일 경산캠퍼스 제2학생회관에서 열린 카페 이음 대구대점 오픈식에는 홍덕률 대구대 총장, 장익현 ㈔글로벌투게더경산 이사장, 최영조 경산시장, 이상현 경산경찰서장과 다문화 가족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대구대와 경산시, ㈔글로벌투게더경산, 삼성사회봉사단은 카페 이음의 안정적인 운영과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새로 문을 연 카페 이음 대구대점은 대구대 경산캠퍼스 제2학생회관 1층에 약 61㎡ 규모의 카페와 112㎡ 규모의 휴게공간을 갖추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글로벌투게더경산이 실시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다문화 여성 4명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카페 이음에서 근무하게 된 우즈베키스탄 출신 라노씨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한국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배운 만큼 실력을 발휘해 학생들이 우리 카페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2012년부터 학교기업 ‘성산’이 제1학생회관 2층에 장애학생들의 직업 및 일상생활 훈련, 사회참여 훈련장으로 활용되는 커피전문점 ‘카페 위’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홍 총장은 “대구대는 ‘사랑, 빛, 자유’의 건학이념에 걸맞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카페 이음’과 ‘카페 위’에서 만든 따뜻한 한 잔의 커피가 사람과 사람을 잇고 그들의 자립을 돕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