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는 늘 트렁크 공간이 부족했다. 부피가 큰 원통형 LPG 연료탱크를 트렁크에 실어야 하기 때문이다. LPG 자동차의 주요 수요층인 장애인이나 렌터카 고객들은 휠체어·스키 장비·여행가방 등을 수납할 공간이 부족해 불편이 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작은 도넛 모양의 LPG 연료탱크(사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술개발에 걸린 시간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투입된 비용은 200억원이다.
신형 LPG 탱크는 납작한 도넛 모양으로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들어간다. 기존 탱크 재질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SG365)을 사용해 탱크 두께는 15% 키우고, 무게는 10%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중형 세단 SM5에 이 기술을 적용해 트렁크 체감 용적을 약 40% 확대한 ‘SM5 LPLi 도넛’ 모델을 선보였다. SM5 도넛 모델은 트렁크 체감 용적이 40% 넓어져 휠체어·유모차 등 부피가 큰 짐을 수납 가능하다.
김찬희 기자
LPG협회-르노삼성車, 도넛형 LPG 연료통 개발
입력 2014-10-02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