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아시아드] 말레이시아 우슈 선수, 도핑 적발로 금메달 박탈

입력 2014-10-02 03:57
말레이시아 우슈 금메달리스트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금메달을 박탈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금메달리스트의 메달 박탈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후 처음이다.

우슈 투로 여자 남권·남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타이초쉔(말레이시아)이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다고 AFP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타이초쉔은 시부트라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해당 물질이 체중 감량제에서 종종 발견되는 금지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선수단은 도핑 검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메달 박탈 처분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의 제기 절차의 방식과 관련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결과가 번복되지 않고 이대로 금메달 박탈이 확정될 경우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인도네시아의 와스니 주위타 니자와 이르만토 이바나 아델리아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동메달은 4위를 기록한 대만의 차이원추안이 차지한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가 도핑에 적발된 것은 타이초쉔이 세 번째다. 앞서 타지키스탄의 축구 선수와 캄보디아의 여자 정구 선수가 도핑 검사에 걸렸지만 금메달 박탈은 타이초쉔이 처음이다.

타이초쉔 외에도 남자 역도 105㎏급의 무하마드 자심 아부드 알 아이푸리(이라크)도 도핑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푸리는 근육 강화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몸에서 검출됐다.

인천=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