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에 계란 던진 시의원 구속

입력 2014-10-01 04:49
시의회 본회의 정례회 때 시장에게 날계란을 던진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구속됐다.

경남 창원지법 오용규 부장판사는 30일 김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판사는 “의회 회의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적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창원시가 NC구단 야구장 입지를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바꾼 데 불만을 품고 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6일 안상수 창원시장을 향해 날계란 2개를 던졌다. 오른쪽 어깨 아래 팔뚝에 계란을 맞은 안 시장은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

안 시장은 전날 김 의원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는 청원서를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안 시장은 그러나 김 의원과 유원석 시의회 의장 사퇴 요구는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계란을 맞은 모욕감과 수치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계란투척은 중대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