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행동장애 청소년 지원 기독교계가 나섰다

입력 2014-10-01 04:48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왼쪽 두 번째)과 신덕수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네 번째) 등이 30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정서 및 행동장애 청소년들의 치료를 지원하는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지역 기독교계와 정서 및 행동장애 청소년 치료 전문가들이 인천시교육청과 손잡고 청소년들을 살리는 일에 나선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인천 남동구 미래로 인천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재단법인 성산효나눔재단 이사장이 정서 및 행동장애 청소년들에게 각종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5000만원을 인천힐링센터에 기부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대표 신덕수 목사)는 정서 및 행동장애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각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교회별로 1인당 1만원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되살리는 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천힐링센터는 심리치료 및 재활승마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살충동을 완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살률을 낮추는 일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힐링센터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부터 국제규격의 승마장을 위탁받아 이곳에서 정서 및 행동장애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힐링센터는 2012년부터 2년간 약 2만5000여명의 소아 및 청소년들을 정서발달을 지원해 왔다. 인천시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정서행동 특성에 대한 시교육청의 검사결과 상담이 시급한 학생은 6.5%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부모의 방임과 이혼가정의 증가로 가족기능이 약화되면서 초등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사이의 청소년 중 87만명(16.5%)이 위기청소년으로 분류됨에 따라 가족화합을 돕는 힐링캠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병재(민들레교회 담임목사) 인천힐링센터 대표는 “공공기관 및 기업체와 교회의 참여를 통해 정서 및 행동장애 청소년들에게 각종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